동아제약, 지분분쟁 끝나지 않았다 목표가상향-대투증권

입력 2007-07-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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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자증권은 3일 전일 결의한 교환사채 발행으로 동아제약의 내부 지분분쟁 가능성이 높아져 M&A이슈에 의한 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제약은 전일 열린 이사회에서 보유중인 자사주 74만8440주(7.45%)를 매각하고 이를 담보로 하는 교환사채(EB) 발행건에 대해 결의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자사주 전량을 1주당 8만7900원에 매각해 이달 5일 658억원의 매각 대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한편 매각된 자사주는 EB발행사인 DPA, DPB에 넘어가고 양 법인은 이를 담보로 만기 5년과 10년 등 2 종류의 총 8000만달러(739억원) 규모의 해외 EB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EB는 발행 후 1년 뒤부터 동아제약 자사주로 교환가능하다.

조윤정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교환사채 발행의 배경으로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 이후 350억원의 과징금 납부 등에 따른 자금조달의 직접적 목적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면적으로 우호세력을 규합한 EB발행을 통해 자사주로 묶여있었던 의결권을 부활시켜 강신호 회장을 위시한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동아제약의 EB발행은 한동안 잠잠했던 부자간 지분분쟁의 불씨를 재점화하는 신호탄으로 판단되며 당분간 M&A이슈에 의해 주가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앞으로 전개될 지분분쟁은 지난 2006년과는 달리 동아제약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제3세력까지 적극적으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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