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선배의 영혼을 가진 여장 남자 연기가 어렵지 않았냐고 많이 물으시는데요. 초반에는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김수로 선배와 정지훈 오빠의 도움으로 나중에는 편하게 촬영했습니다.
솔직히 한홍난을 연기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놀랄 때가 많았어요. ‘너무 과했나?’ 후회할 때도 많았죠. 그래도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셔서 끝까지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다시 한 번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드라마를 종영하면서 또 고마운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정지훈 오빠입니다. 촬영 장면도 많아서 밤도 제일 많이 지새웠을 텐데, 한 번도 티를 안 내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배려해주셨거든요. 제가 고교시절에 이미 스타였던 분과 함께 촬영해 보니 ‘이래서 스타였구나’ 싶더라고요.
솔직히 반응에 비해 좋지 못했던 시청률은 아쉽긴 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시청률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태양의 후예’가 좋은 작품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그래서 대중들에게도 큰 사랑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대중들은 제가 깍쟁이일 것 같다는 이미지를 갖고 계셨거든요. 이렇게 촌스러운 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돌아와요 아저씨’에 출연하게 됐는데, 이 작품을 통해 배우 오연서의 다른 면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인정받고 싶은 게 저의 목표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새로운 연기로 찾아뵐 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사진제공=웰메이드 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