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분기 영업익 2072억원 '전년비 3.3%↑'...'해외사업 수익 개선'

입력 2016-04-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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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유가 하락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악재에서도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072억원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 2879억원으로 전년보다 8.7% 확대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869억원 22.2% 감소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공사의 담합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가 선반영돼서다.

현대건설은 이번 1분기 해외 부문의 매출 확대와 수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공사, 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현대케미칼 MX(Mixed Xylene)프로젝트 등 국내외 대형공사에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국내외 공사 매출이 증가한데다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해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수채권과 미청구공사도 지속적으로 줄어 들고 있다. 별도기준 미수채권은 지난해 대비 2221억원이 감소한 3조 5261억원을 기록했고, 미청구공사는 2조 504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63억원이 감소했다.

수주 성장세도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고양 삼송오피스텔 공사 등 전년 동기보다 69.3% 증가한 5조 2025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1분기 말 기준 67조 6717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이 전년 말보다 2.4%p 증가한 169.5%,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4.4%p 개선된 155.3%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해외 대형공사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고, 국내 주택공급 확대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나간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간 27조 3300억원의 수주와 19조 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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