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거래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다. ETF시장의 활발한 유동성으로 인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수단으로서 ETF의 장점이 외국인에게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3일 올 2분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동향을 조사할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분기말 현재 ETF 시장규모는 순자산총액 1조3201억원, 상장좌수 1억516만좌로 전분기 대비 각각 918억원(6.5%), 1596만좌(13.2%) 감소했다.
변액보험 등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시장활황기에 시장수익추구상품인 ETF를 환매하고, 개별주식 및 해외시장에 투자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분기대비 각각 44만좌(23.6%), 62억원(17.7%) 감소한 144만좌, 28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거래대금회전율은 532%로 주식시장에 비해 2.5배정도 거래가 활발했다. ETF를 활용한 현ㆍ선물간 차익거래수요, 주가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투자자의 헷지거래수요, ETF거래세(0.3%)면제로 인해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거래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외국인 거래비중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외국인의 ETF시장 거래비중은 23.4%로 지난해 7.7%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수년간 ETF시장의 활발한 유동성이 입증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수단으로서의 ETF의 장점이 외국인에게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펀드의 ETF시장 거래비중은 34.9%로 지난 1분기의 37.1%보다는 소폭감소 하였으나 지난해 10.6% 보다는 3배정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대표지수ETF를 포트폴리오의 핵심부분에 배분함으로써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펀드운용방식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익률 면에서는 12개 ETF종목 중 반도체 섹터ETF가 가장 높았다. 반도체ETF는 최고 32.1%에 달하는 높은 상반기수익율을 달성하며 KRX100과 KOSPI200 등과 같은 시장대표지수ETF 수익률을 웃돌았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시장대표지수ETF와 유망업종 섹터ETF에 적절히 배분, 투자할 경우 안정적이면서도 양호한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