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 동결·애플 쇼크에 혼조 마감…다우 0.28%↑

입력 2016-04-2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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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1.23포인트(0.28%) 상승한 1만8041.5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5포인트(0.16%) 오른 2095.15를, 나스닥지수는 25.14포인트(0.51%) 떨어진 4863.1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인상을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애플이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연준은 또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은 완화했다. 이번 FOMC 성명에서는 지난 3월의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이 계속해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는 문구가 삭제되는 대신 “인플레이션 지표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진전상황을 계속해서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그러나 ‘다음 회의’ 등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직접적 힌트는 주지 않았다. 이에 시장은 연준이 6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마이클 애론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연준은 금리를 느리고 점진적 속도로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시장에 재확인시켰다. 또 경제회복이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며 “예상했던 대로 연준은 성명에서 광범위하게 여지를 남겨 금리인상 경로가 변경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준이 신중하고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S&P지수는 장중 최대 0.5% 하락에서 벗어나 반등할 수 있었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애플의 지난 분기 매출이 13년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에 나스닥지수는 장중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애플 주가는 이날 6.3% 급락했다. 전날 지난 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트위터도 이날 주가가 16.3% 폭락했다.

한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나스닥거래소에서 0.12% 상승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9% 가까이 폭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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