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현대증권 김중웅 회장은 '지역본부를 다녀와서'라는 제목의 직원들에게 보내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의 매각을 결정한 사실도 없고 매각할 의사도 없으며, 오히려 자본시장통합법 통과에 따라 향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금융 빅뱅의 과정에서 업계선두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어 김 회장은 현대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상선이 지난 3월 지분율을 기존의 12.79%에서 20.19%로 확대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대주주 지분율이 취약해 증권업 구조조정 얘기만 나오면 항상 M&A 대상으로 거론되던 현대증권의 경영권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실행된 것"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그룹이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추가로 지분을 취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의 자본주의가 산업자본주의 시대에서 금융자본주의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금융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다면 향후 증권업은 은행·보험에 버금가는 금융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 자명한데 현대그룹이 증권을 매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항간의 루머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박문근 기획본부장은 "근거 없이 나도는 루머가 확대재생산 되는 것을 차단하고 투자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회장이 적극 해명에 나서게 됐다"며 "업계 선도 증권사로서 고객의 자산을 성실하게 관리하는데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