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합 O2O(Offline to Online) 커머스 플랫폼 ‘얍(YAP)’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얍컴퍼니의 사명은 회사의 사업 방향을 담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얍은 2014년 국내 최초로 비콘을 상용화해 쿠폰, 할인혜택 등 정보를 사용자 동선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 시내버스 전체에 비콘 설치를 마무리하고 승하차 알림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얍이라는 사명은 ‘지불’을 뜻하는 영어 단어 ‘PAY’를 거꾸로 한 데서 착안했다. 자체 비콘 기술을 통해 기존의 소비 방식을 뒤집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로고 역시 현명한 소비생활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영리한 동물의 대명사인 여우를 형상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직관적 고객 인지와 커머스에 관한 다양한 의미 전달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26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목을 끈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의 사명도 특이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Toss)’를 운영 중이다. 보안카드,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금액과 받는 사람, 암호만 입력하면 손쉽게 송금이 가능하다.
이 회사의 사명에도 숨은 의미가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18세기 프랑스 혁명 당시 대중의 구호로 쓰인 라틴어로, ‘공화국 만세’라는 뜻이다.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해서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자’는 회사의 철학을 담았다.
거리 이름으로부터 사명 아이디어를 얻은 기업도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트’를 제공하는 비트패킹컴퍼니다. 이 회사의 사명은 도매 정육시장으로 유명한 미국 맨해튼의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기를 포장하듯 음악을 포장해 원하는 이들에게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이념을 담은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