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다이슨 슈퍼소닉

입력 2016-04-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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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다고 해야 할지 다이슨답다고 해야 할지. 다이슨이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했다.

이 녀석의 이름은 슈퍼소닉(Supersonic). 마치 개봉을 앞둔 히어로 무비 같은 제품명이다. 디자인을 보니 이 안에 어떤 놀라운 힘을 감춰두고 있을 것 같긴 하다. 드라이어의 한가운데 구멍이 뻥 뚫려 있으니까. 알고 보니 다이슨의 히트작인 날개 없는 선풍기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라고. 

[다이슨의 아버지,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

손잡이에는 13개의 날개가 분당 11만 번 회전하는 V9 디지털 모터가 내장되어 있다. 가운데에 뚫려있는 구멍 말고,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놀라울 정도로 소음이 작다는 것. 덕분에 한밤중에 다른 사람이 깰까 봐 머리도 못 말리고 잠들어야 하는 서러운 상황은 이제 안녕. 또한 헤어드라이어 소리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우리집 반려견이 슈퍼소닉을 아주 좋아합니다. 사실, 소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인간의 가청영역을 벗어난 초음파(supersonic) 대역이라 사람 귀에 잘 들리지 않는 것뿐이라고. 이런, 우리집 반려견이 슈퍼소닉을 싫어합니다. 멍멍!

슈퍼소닉은 스타일에 따라 3가지로 출력을 조절할 수 있어 열기로 인해 머리카락이 상하는 일을 줄였다. 사실 다이슨이 소리 없는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한다는 소문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돌았는데,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만 무려 4년이란 시간이 걸렸단다. 103명의 엔지니어가 5000파운드를 들여 100개의 특허 기술을 따낸 결과다.

다들 이 물건의 가격이 궁금하겠지. 다이슨 슈퍼소닉의 가격은 39.99달러. 역시나 비싸긴 하다. 이쯤 되니 이 돈으로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떠오르긴 하지만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슈퍼소닉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했고, 6월 영국, 9월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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