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원회가 화학업체인 미국 다우케미컬과 프랑스 이네오스 등이 유기화합물 덤핑으로 “국내 산업에 피해가 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무역위는 미국과 프랑스산 부틸 글리콜 에테르에 대해 덤핑 사실과 이에 따른 국내 산업의 실질적인 피해가 있다고 추정되는 증거가 충분해 예비긍정판정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부틸 글리콜 에테르는 부탄올과 에틸렌 옥사이드를 함께 가압ㆍ가열해 증류를 거쳐 얻은 유기화합물로, 도료ㆍ염료ㆍ천연수지ㆍ잉크ㆍ세정제ㆍ동결방지제 등의 용제, 리염화비닐의 중간재 등으로 사용된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종합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과 프랑스 업체인 이네오스 등이 공급한 부틸 글리콜 에테르의 덤핑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무역위에 반덤핑조사를 신청한 바 있다.
부틸 글리콜 에테르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기준 375억원 수준으로, 미국 및 프랑스산 제품이 65.7%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 조사를 진행한 뒤 국내산업피해 수준, 덤핑률, 덤핑방지관세부과 등을 최종 판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