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7)이 ‘도핑 파문’ 이후 1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28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자유형 1500m, 200m, 400m 종목에서 차례로 우승한 박태환은 마지막 출전 종목인 자유형 100m에서도 가장 먼저 레이스를 끝내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열린 100m 예선에서 49초49로 대회 신기록(종전 50초72)을 세웠다. 2014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대회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 48초42 보다 약 1초 늦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묵묵히 개인훈련을 소화한 뒤 처음으로 공식 출전한 대회에서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박태환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특정 선수를 위해 기존 규정을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리우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에서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중 처벌 논란에 대해서도 “약물 복용은 반사회적인 일”이라며 “오히려 징계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