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먼저다] 현대중공업, 글로벌 기업 손잡고 ‘스마트십·에코십’ 분야 주력

입력 2016-04-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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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미국 GE와 MOU… ‘커넥티드 스마트십’ 새 시장 개척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왼쪽 두 번째)이 3월 울산 본사에서 존 라이스 GE 부회장(왼쪽 세 번째)과 가스터빈 추진선박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제공 현대중공업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왼쪽 두 번째)이 3월 울산 본사에서 존 라이스 GE 부회장(왼쪽 세 번째)과 가스터빈 추진선박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기술력 확보’를 올해 주요 경영 방침으로 삼고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에 기술 개발·시장 창출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십·에코십’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올해 초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술력 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기술력 확보’를 2016년 주요 경영 방침의 하나로 정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4일 미국 GE사와 가스터빈 추진선박에 대한 포괄적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플랜트, 조선, 엔진, 기자재 등 사업 전반은 물론, 의료로봇 기술 개발에 대한 협력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사우디 내 합작 조선소 건립 추진, 사우디 발주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 확보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 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각각 선박에 적용해 만든 ‘스마트십’, ‘에코십’으로 세계 조선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은 현대중공업만의 자부심이다.

스마트십은 운항 데이터, 기상·해류 정보를 바탕으로 선박의 친환경성, 안전성, 운항 경제성 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224척의 스마트십을 수주, 이 중 125척을 인도하는 성과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액센츄어사(社)와 함께 기존 스마트십보다 업그레이드된 ‘커넥티드 스마트십 시스템’을 공동 개발,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정기선 기획실 부실장(전무)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석유 운송, 해양, 플랜트 등 주요 기간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 MOU를 계기로 양사는 조선·엔진·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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