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원은 동양제철그룹 이수영(65ㆍ사진 왼쪽) 회장의 차남 이우정(37ㆍ사진)씨가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는 곳이다. SIW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통해 신발유통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진오일 ‘불스원샷’으로 유명한 불스원은 최근 이사회에서 오는 6일 신발유통업체인 SIW 지분 12.4%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IW는 자본금이 10억478만원(발행주식 20만956주, 액면가 5000원)으로 스포츠 신발 멀티숍 ‘애슬릿풋’을 운영하고 있는 신발유통업체다. 현재는 서울증권의 손자회사로 있고, ‘서울자산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68%(13만6540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불스원의 SIW 지분 인수는 사업영역 확장 및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액면가의 16배가 넘은 주당 8만2567원에 총 23억원을 출자, SIW 주식 2만7856주를 매입하게 된다.
불스원은 동양제철그룹 계열사로 엔진세척제 ‘불스원샷’으로 유명한 자동차용품 업체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은 304억원으로 지난해 419억원의 매출과 1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냈다.
자본금은 80억원(발행주식 160만주, 액면가 5000원)으로 최대주주(21.75%)인 이수영 회장이 상장 계열사 유니온(11.51%)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76.8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차남인 이우정 대표이사 사장이 사실상 불스원을 이끌고 있다. 이 사장은 불스원 지분 12.25%를 보유한 2대주주이기도 하다.
불스원은 이번 SIW 지분 인수로 SIW에 대한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스원은 지난해 11월 ‘서울자산 사모펀드’에 20억원을 출자, 현재 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