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스티앤씨, 허한범 대표 등 경영권 매각 당사자 주가조작 의혹

입력 2016-05-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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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 계약금 받고도 미공시...갑작스런 매각 취소에 주가 ‘우르르’

포비스티앤씨 허환범 대표이사가 경영권 매각을 시도하다 소송에 휘말렸다. 특히 공시 없이 매각 대금 일부를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락을 보여 매각 당사자 간 주가조작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비스티앤씨 인수에 나선 제이제이밸류홀딩스가 지난 20일 허환범 포비스티앤씨 대표를 상대로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소송을 서울중앙법원에 제기했다.

제이제이밸류홀딩스와 포비스티앤씨 허환범 대표는 4월부터 허 대표의 보유주식 871만 4336주를 31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에 지난달 8일 제이제이밸류홀딩스측은 허 대표와 지분 및 경영권 매각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매각 대금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 성격의 30억원을 선지급했다.

하지만 최근 허환범 대표측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면서 제3자에 매각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이제이밸류홀딩스측은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

문제는 이들이 경영권 매각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미공개정보에 따른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4월 1일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15일만에 2000원대의 주가가 4000원에 육박했다.

경영권 매각에 따른 계약금 30억원을 받은 8일에는 17%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런 공시나 발표도 없었다.

거래량도 갑작스럽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평소 50만주도 안되던 일일 거래량이 4월 1일 700만주가 넘게 거래됐다. 이후 수 백만주씩 거래되던 포비스티앤씨 주식은 계약금을 수령하던 8일에는 1000만주가 넘게 거래되기도 했다.

특히 기관 매수세가 전무하던 포비스티앤씨가 4월 6일부터 기관 매수 물량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관은 6일 7810주를 시작으로 7일 1만6420주, 8일 4만6770주, 11일 2만주, 14일 1만5000주 등 꾸준히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잔금지급일인 15일 허 대표측이 일방적인 계약파기가 있자 기관이 매수한 물량을 쏟아내면서 이날 주가는 24% 넘게 하락했다. 영문도 모르는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20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이후 꾸준히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주가는 경영권 매각 추진 전으로 다시 되돌아가 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 시 당사자들 간의 주가 선취매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 매각 당사자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면서 주가 급등락이 연출된 상황”이라며 “도덕적 비난은 물론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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