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의 뚝심 통했다… 농심 백산수, 1분기 41.7%로 최고 성장률ㆍ올해 800억 목표

입력 2016-05-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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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기사 이세돌과 함께 시장공략 박차

(사진제공=농심)
(사진제공=농심)

신춘호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농심의 새로운 성장동력 '백두산 백산수'가 생수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의 올해 1분기 매출액(닐슨코리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41.7% 성장한 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수시장 주요 브랜드 중 최고의 성장률이며, 전체 생수시장 성장률 12%와 비교해봐도 3배가 넘는 수치다. 분기 누적매출로는 제주 삼다수가 45.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백산수(6.8%), 아이시스8.0(5.2%)이 각각 2, 3등을 기록했다.

백두산 백산수는 2015년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2% 성장하는 등 2012년 말 출시 이후 줄곧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백산수의 매출 상승은 대형마트에서의 인기 덕분이다. 대형마트내 백산수의 시장점유율은 11.2%로 전체시장에서 거둔 성적보다 높다. 농심 관계자는 “주부들의 구매결정권이 높게 작용하는 대형마트 특성을 감안하면 백산수가 가족 생수로 인식되고 있다는 근거”라며, “백산수의 품질 우수성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백산수의 풍부한 미네랄과 뛰어난 물맛을 각종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알려왔으며, 최근 생수의 수원지와 품질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소비자가 늘면서 백산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농심은 본격적인 생수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백산수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농심은 최근 신라면 광고모델로 발탁한 이세돌<사진>을 백산수 광고모델로 연이어 발탁했다. 농심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청정원시림에서 취수한 백산수와 최근 바둑대국을 통해 인간 대표로 불리는 이세돌의 연결고리를 맺고, ‘대한민국 대표 생수 백산수’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이세돌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세돌을 모델로 한 백산수 광고는 “좋은 세상, 좋은 물 먹고 오래 오래 살아요”라는 카피와 함께 백두산 천지와 집에서 백산수를 마시는 이세돌의 모습을 보여주며 수원지 백두산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이세돌을 모델로 한 새로운 광고와 함께 여름철 홍보?마케팅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쳐 올해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고 단독 2등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농심은 올해 800억원의 백산수 매출목표를 세웠다.

한편,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백두산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의지로 창립 이후 최대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 이도백하 지역에 백산수 제2공장을 완공하고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백두산 백산수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백두산 내두천을 수원지로 하며, 전문가들로부터 물맛과 미네랄 함유량 등 품질에 있어 최고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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