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이 오는 16일부터 신규 및 기존 신용융자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는 8월말까지 신용융자 규모를 축소키로 한 증권사들의 만기연장 중단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은 신규 및 기존 신용융자에 대해 현행 90일인 만기를 오는 16일부터 연장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담보유지비율도 130%에서 140%로 상향 조정하고, 반대매매일도 T+3일에서 T+2일로 축소조정키로 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신용융자 연장불가 결정은 지난달 28일 증권사 영업담당 임원회의 자율결의에 맞춰 본격적으로 신용융자를 축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4개 증권사 임원들은 금감원이 지난달 25일 신용융자 잔고를 자기자본의 40% 이하 또는 5000억원 이하로 축소할 것을 권고하자 28일 회의에서 오는 8월말까지 축소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용융자 약정을 맺을 때 만기(60∼90일)가 되면 1차에 한해 최장 90일까지 연장해주던 대부분 증권사들이 잇따라 연장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도 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융자에 대해 만기연장을 중단한다. 앞서 지난 2일부터는 현대증권이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고 있다.
대출기간 만료 후 재연장해 주지 않고, 상환을 요구할 경우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거나 다른 대출로 갚아야 한다. 따라서 신용융자를 받은 투자자의 만기가 본격 돌아오는 이달부터 물량부담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