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트럼프 “미국, 더는 ‘세계의 경찰’ 될 수 없어…동맹 돈 더 내라”

입력 2016-05-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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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통령선거 후보인 부동산재발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한 번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거론하면서 방위비 분담을 더 많이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미국 보수매체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다”며 “동맹국들로부터 미군 주둔 비용을 더 받아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독일과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세계의 경찰처럼 방어해주고 있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더는 해줄 게 없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미쳐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외교정책에서 오히려 ‘매파(강경파)’이고 트럼프는 ‘비둘기파(온건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트럼프는 “나는 클린턴보다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며 “외국 지도자들은 내가 매우 강하고 거칠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중동정책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지난 15년간 미국의 중동개입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이슬람국가(IS)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리비아산 원유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리비아 독재자)가 있었다면 IS는 원유를 장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3일 인디애나 주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 마리스트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9% 지지율로, 34%에 그친 경쟁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보다 15%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는 “인디애나 주 승리로 경선이 사실상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만일 인디애나 주 대의원 57명을 전부 확보하면 전체 대의원 중 1012명을 얻게 된다. 이는 이른바 매직넘버(대의원 과반)에 불과 225명이 부족한 수치라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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