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키이스트는 매니지먼트 사업과 콘텐츠 제작, 엔터테인먼트 상품의 MDㆍ라이센싱을 주요 사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1061억원을 달성, 전년도 888억원보다 19.48% 상승폭을 그렸다.
키이스트는 최대주주인 배우 배용준(지분율 24.51%)을 중심으로 김수현, 김현중, 박서준 등 한류스타의 국내외 스타 마케팅으로 수입을 올렸다. 매출 구성은 해외 47.57%, 매니지먼트 33.08%, 드라마제작 18.48%, 모바일게임 0.87%, 음반제작 0.01% 순이다.
키이스트는 지난해 해외엔터테인먼트 실적 488억원, 매니지먼트 실적 35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대다수를 배우 김수현에 의존하고 있다. 회사 측은 김수현의 지난해 매니지먼트 내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수현이 올린 매출이 약 250억원 규모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김수현은 2014년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총 35편의 CF를 촬영했고, 중국 CF 개런티 수입이 1분기에만 18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의 매출 실적은 연예매니지먼트 사업과 음반사업 부분(지배회사), 드라마 제작 사업 부문(콘텐츠케이), 모바일게임 제작 사업 부분(콘텐츠엔), 해외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디지털어드벤처, KNTV)으로 구분된다.
키이스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부문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류콘텐츠 유통 전문회사 디지털어드벤처다. 당사는 매출액 311억원, 당기순이익 6억2018만원을 기록했다.
또 일본 드라마 제작 사업의 콘텐츠케이가 매출액 205억, 당기순이익 5억8588만원을 기록했고, 일본 케이블TV에 채널을 가지고 한류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하는 KNTV가 198억원의 매출액과 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콘텐츠 제작 사업의 콘텐츠엔과 영화 제작 사업의 버디필름은 각각 2억1924만원, 1억2345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키이스트는 올해 소속 배우의 매니지먼트 사업 외에도 드라마ㆍ영화 제작과 화장품 사업 등 신사업으로 매출 증대를 꾀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키이스트가 올해 드라마 3편과 영화 1편을 제작해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이스트는 또 팬엔터테인먼트, 아우딘퓨쳐스, 우주스킨사이언스 등과 합작해 지난달 26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 포상을 받으며 화장품 사업 진출 6개월 만에 가시적 성과를 올렸다.
김수현의 인기를 반영한 중국 진출도 순조롭다. 키이스트는 김수현의 초상권으로 중국 모바일 게임사 추콩(Chukong)과 모바일 게임 제작 계약을 맺는가 하면, 중국 레노버 및 에스에스컴택과 스마트폰 ‘김수현폰’ 제작 독점계약을 맺어 현지 공략에 나섰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키이스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3.8%, 16.3% 증가한 1100억원, 91억원으로 예상하고, “신규 배우 영입으로 매니지먼트 실적이 개선되고, 해외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디지털어드벤처와 KNTV의 합병을 통해 수익성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