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현대 동맹 퇴출시 도미노 피해…中企 3000여명 거리로 내몰린다

입력 2016-05-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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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사 기항지 변경 ‘부산항’ 기능 상실…터미널운영사부터 트럭기사까지 직격탄

정부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5대 부실 산업군 중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해운업계 여파가 타 산업군 중소기업에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엇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동맹(얼라이언스)에서 제외되면 중소기업이 대거 몰려있는 항만업계의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할 전망이다.

2일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한진해운,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 동맹에서 빠지게 될 경우, 해운업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항만산업에 치명타를 입혀 약 3000여명의 항만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선사가 글로벌 해운동맹에 참여하지 못하면 부산항 기항 외국선사 부재, 환적 화물 이탈 등으로 부산항의 ‘허브 포트’ 기능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등 항만 연관산업 노동자는 물론 내륙 컨테이너 수송업에도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선주협회가 집계한 추정치에 따르면 터미널 운영사 1978명, 부산항만공사(BPA) 252명, 부산항 도선사회 45명, 부산항 예선사 90명, 트럭기사 664명 등 총 3029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환적 화물 이탈에 따른 항만업계 피해금액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 운영사 매출 감소액 8억1000만 달러(약 9266억원), BPA 수입 감소액 1억1000만 달러(약 1258억원), 도선 매출 감소액 2000만 달러(229억원), 예선 사용료 매출 감소액 3000만 달러(약 343억원), 환적화물 내륙 수송 감소액 7000만 달러(약 801억원) 등 그 피해액은 10억4000만 달러(약 1조1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기업이 대거 몰려있는 무역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국내 수출입 업체들은 부산항 기항 원양선사 부재로 수출입 운임(물류 비용)의 추가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구주·미주 수출입 화물의 경우 부산에서 직접 수출이 가능했지만, 부산항의 원양서비스가 중단되면 수출입 화물은 일본, 중국 항만 등 환적지를 거쳐야 해 추가적인 물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추가 물류 비용은 약 8억1000만 달러(약 92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은 손실이 현실화할 경우, 수출입 업체 역시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피해액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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