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의 진화] 국내시장 내년 300조, 2년만에 20배 ‘껑충’

입력 2016-05-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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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2O(온오프라인연계) 시장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과거 O2O란 용어가 익숙지 않았던 시절이 불과 몇 년 전이었지만, 이제 O2O는 스마트폰 세대에게 있어 보편적인 용어로 자리매김했다. O2O 사업의 범위도 시장 규모만큼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O2O시장은 지난해 약 15조원 시장에서 내년엔 약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급격한 시장 성장 전망치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최근 국내 O2O 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요기요,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 중심이던 초기 O2O 시장은 최근 숙박, 부동산, 의료 분야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O2O의 의미가 확대되고 온·오프라인 간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시장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건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교집합 영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적인 시장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51조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약 1000조원 규모인 국내 커머스 시장의 약 5% 수준이다. 오프라인 커머스와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겹치는 영역에 대한 규모를 O2O 시장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O2O 시장은 오프라인 커머스에서 시장 규모가 큰 서비스 커머스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고, 성장 잠재력도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 유망투자 분야 조사 결과에서도 O2O 비즈니스는 1위로 선정됐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O2O 시장은 가장 주목을 받는 커머스 시장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엔 O2O 시장이 ‘온디멘드(On-demand·소비자 수요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경제’구조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미국 O2O 시장의 많은 스타트업들은 온디멘드 서비스 형태로 고객 맞춤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O2O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 지역경제, 통합채널로 생활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어 향후 O2O 시장도 수요 중심 경제 구조로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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