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변동하면서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외환파생상품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규모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일평균 현물환거래규모가 전분기보다 27억5000만달러 늘어난 213억5000만달러를 보였다. 이는 2008년 1분기(219억3000만달러)와 지난해 2분기(218억달러)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일평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16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5억7000만달러 늘었다. NDF거래도 전분기대비 27억4000만달러 증가한 9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역대 최대치다.
이처럼 외환거래가 증가한 것은 국제유가 급락과 신흥국 금융불안 등에 따른 원/달러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다. 실제 1분기중 원/달러 환율 일중 변동폭은 8.2원으로 2011년 4분기 9.3원 이후 4년3개월만에 가장 컸다.
황문우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1분기중 중국발 위기등으로 환율변동성이 확대되면서현물환과 NDF거래가 증가했다”며 “특히 NDF거래는 1~2월 환율 급등시 매수, 2월이후 3월까지 하락시 매도 헤지수요가 많았다. 2분기엔 이같은 증가세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그룹별로는 국내은행이 241억2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도 288억7000만달러로 43억4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