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성…버스터미널, 지하철 6개 노선 지하에서 만난다

입력 2016-05-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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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래픽)제공=서울시)
(사진(그래픽)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영동대로 지하에 국내 최대 복합 환승센터 조성 계획을 밝혔다. 2021년까지 잠실야구장 30배 크기의 지하도시가 생기는 셈. 버스 환승센터와 터미널, 지하철 6개노선이 이곳으로 몰린다.

서울시는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영동대로 지하에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6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만든다고 2일 밝혔다. 통합철도역사와 함께 지하버스 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공공문화시설이 들어서며 지하 6층 규모 국내 최대 지하도시가 생긴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와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 지하 1층에는 공항터미널, 지하 2층에는 버스환승센터, 지하 3층에는 버스와 승용차 주차장이 들어선다.

지하에 입체적으로 조성되므로 환승이 편리하다. 철도를 타고 온 승객이 지하 1층 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하고 버스환승센터에서 공항버스를 타거나 9호선을 이용해 공항으로 바로 갈 수 있게 된다.코엑스몰과 새로 건립되는 현대차 GBC 쇼핑몰이 지하로 연결되면 잠실야구장 30배 크기(42만㎡)의 지하도시가 생긴다.

통합역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하 최하층까지 오픈되는 방식으로 지어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이날 기본구상안을 발표한 데 이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평가 등을 거쳐 연말에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까지 마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삼성역 이용객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승강장 형태를 변경한다. 버스 노선이 현재 47개에서 90개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동대로와 테헤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도 검토한다.

영동대로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앞으로 동탄∼강남간 출퇴근 시간이 최대 66분에서 20분대로 단축되고 삼성역∼시청이 5분이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사업비 1조1691억원 중 국비가 4105억원, 시비가 5069억원, 민자가 2517억원이다. 시 투자분은 현대차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으로 충당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측은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U 스마트웨이 노선도 영동대로 통합개발에 포함하고 월계IC∼삼성IC를 대모산터널 건설과 연계하고 세곡로 헌릉IC까지 연장해 영동대로와 세곡동 일대 교통문제를 동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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