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란에 국내 통신 기술을 전파한다. 현지 유무선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ICT 산업 전반에 걸친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1일 오전 2박4일 일정으로 이란으로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외교 순방 경제 사절단에 황창규 KT 회장이 동행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사 수장 중 이번 경제 사절단에 파견된 인물은 황 회장이 유일하다.
황 회장은 이란 정보통신부 모흐타샤미 차관과 통신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등 ‘제2 중동 붐’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한 이란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KT는 이날 이란 최대 통신사업자 TCI(Telecommunication Company of Iran)ㆍTEM(TCI 최대주주)사와 이란내 ‘ICT 인프라 현대화 사업’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함께 IDC, 스마트시티, IoT, 5G 등 ICT 산업 전 분야가 포함됐다. 양사는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워킹 그룹 구성할 예정이다. KT 측은 선진화된 ICT 역량을 활용해 이란의 ICT 인프라 현대화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TCI는 이란 최대 유선사업자로 가입자가 약 3000만명 달한다. 또 약 6000만명의 무선 가입자를 보유한 이란 1위 이동통신사업자 MCI를 자회사로 둔 명실상부한 이란 최대 통신사업자다.
KT는 국내 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2011년부터 이란에서 통신관련 사업을 진행중이다. TCI의 통신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해 IP 네트워크 및 관제센터 설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KT는 향후 이란의 IP 네트워크 구축사업에도 직접 참여,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과 품질개선을 통해 이란 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요에 대비할 예정이다.
KT는 우수한 네트워크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TCI의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전략 컨설팅, 설계, 구축 및 운영지원까지 이어지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키로 있다. 이를 발판으로 추후 타국가에도 적용 가능한 글로벌 사업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경제제재 해제 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세계경제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란에서 현지 최대 통신사업자인 TEMㆍTCI와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의 IT 경쟁력을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KT는 앞선 ICT 경쟁력을 통해 통신 기술 수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란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네트워크 고도화 및 전자정부 추진 등 정보기술 및 통신분야가 포함된 6차 5개년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통신사업자들에게 있어 기회의 땅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