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허승범 사장 3세 승계 ‘착착’

입력 2016-05-02 16:55 수정 2016-05-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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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3만5273주 추가 취득

삼일제약 허승범 사장이 최근 자사주를 잇따라 매입하며 3세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허승범 사장은 허강 삼일제약 회장의 장남이자 타계한 창업주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승범 사장은 지난달 21일 삼일제약 주식 2185주를 장내 매수한데 이어, 이날 시간외매매와 장내매수 방식으로 각각 3만2051주, 1037주 등 총 3만3088주를 추가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 기준(9390원) 단순 계산시 3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허승범 사장은 허강 삼일제약 회장의 동생인 허안 좋은메딕스 사장으로부터 주식 3만2051주를 추가 취득했다. 같은날 허안 사장은 삼일제약 주식 3만2051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안 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1.95%(10만7398주)에서 1.37%(7만5347주)로 0.58%포인트 줄었다.

허안 사장은 과거 삼일제약 지분율이 0.05%(2500주)에 불과했으나 고 허용 명예회장의 유언에 따라 지난 2014년 말 회사 주식을 상속받으며 지분율이 1.95%(10만7398주)로 증가한 바 있다.

허승범 사장은 이번 거래로 연초 대비 지분율이 0.60%포인트 상승했다. 허승범 사장의 지분율은 2015년 초 3.05%(16만7729주)에서 같은해 말 4.01%(22만278주)로 1%포인트 올랐고, 최근 잇딴 자사주 매입으로 지분율은 4.61%(25만3366주)까지 상승했다.

한편 허승범 사장은 지난 2005년 삼일제약 마케팅부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104년 3월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고, 같은해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일제약은 전문의약품 제조회사로서 어린이부루펜시럽, 제로정 등이 일반의약품 대표 품목이다. 이날 기준 최대주주인 허강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42.21%(233만2561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20억원, 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6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주요 제품 매출 증대와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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