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하면서 세달연속 1%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배추 같은 신선채소 가격이 19.4% 상승하는 등 주부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더 높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1월 0.8% 상승한 이후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생활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0.5% 각각 올랐다.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3.2% 올랐지만 식품 이외에서는 0.7% 하락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0.8% 상승했다.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9.6% 상승했다. 마늘, 생강 같은 기타신선식품이 42.5%나 올랐고 신선채소도 19.4% 올랐다. 신선어개도 4.6% 올라 주부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저유가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0.4%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0.6%, 전기수도가스는 8.0% 각각 하락했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5.5% 올랐다.
특히 석유류는 전년동월대비 -11.8% 하락해 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비스는 모두 올랐다. 집세는 2.7%, 공공서비스는 2.2%, 개인서비스는 2.0%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 가장 많은 오른 품목은 배추(118.3%), 양파(70.3%), 무(66.3%), 마늘(47%), 게(30.4%)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