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발자 '베일' 벗었다…"공동개발은 사실, 나 좀 내버려두길"

입력 2016-05-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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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으로만 알려진 비트코인 개발자의 정체가 호주 사업가 겸 컴퓨터 공학자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45)로 밝혀졌다. 
(출처=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 홈페이지)
▲7년간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으로만 알려진 비트코인 개발자의 정체가 호주 사업가 겸 컴퓨터 공학자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45)로 밝혀졌다. (출처=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 홈페이지)

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발자가 공개됐다.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개발한 공학자 라이트는 "공동개발이 맞고 이제 그만 나를 내버려둬달라"고 언론을 통해 당부했다.

호주 사업가이자 컴퓨터 공학자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는 2일(현지시간) 자신이 암호화 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발자라고 영국 방송 BBC,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남성지 GQ 등 3개 매체를 통해 신원을 공개했다

7년간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으로만 알려진 비트코인 개발자의 정체는 호주 사업가 겸 컴퓨터 공학자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45)로 밝혀졌다.

영국 BBC는 비트코인의 개발자가 맞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비트코인 개발자 소유로 알려진 코인을 활용하는 기술적인 증거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재단 이사인 경제학자 존 마토니스 등 비트코인 주요 관계자들과 핵심개발팀 역시 그의 주장을 확인했다.

비트코인은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P2P(다자간 파일공유)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익명으로 거래되는 것이 특징인 온라인 가상 통화다. 2009년 개발 이후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유수의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가상거래의 해킹 방지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 유통 규모는 1550만 비트코인이다. 현재 1비트코인이 약 449달러(약 51만1000원)이므로 총 69억5950만 달러(약 7조9247억원) 가치의 비트코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트는 "나는 일이 하고 싶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기를 원한다"며 "나는 돈도, 명예도 필요 없다. 그저 나를 내버려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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