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아가씨’, 거장작품 경쟁 치열 69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할까...11일 개막

입력 2016-05-03 13:46 수정 2016-05-0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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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 69회 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1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 69회 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제 69회 칸국제영화제가 11일 프랑스 휴양도시 칸에서 막이 올라 개막작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이티’ 상영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세계 영화 축제와 경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는 69회 칸국제영화제는 거장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경쟁부문에 진출해 수상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부문에는 브루노 뒤몽 감독의 ‘슬랙 베이’, 알랭 기로디의 ‘리스터 버티칼’, 짐 자무쉬의 ‘패터슨’, 폴 버호벤의 ‘엘르’, 숀펜의 ‘더 라스트 페이스’ , 켄 로치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등 21편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주목할 시선 부문에는 베남 베자디 감독의 ‘인버젼’,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애프터 더 스톰’ 후카다 코지의 ‘하모니움’ 등 17편이 초청됐다. 비경쟁 부문의 영화들도 쟁쟁하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내 친구 꼬마거인’ 셰인 블랙의 ‘나이스 가이즈’ , 조디 포스터의 ‘머니 몬스터’, 나홍진 감독의 ‘곡성’ 등 4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의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은 상업성 있는 영화들이 상영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패터슨’으로 경쟁부문에도 이름을 올린 짐 자무쉬 감독의 ‘김미 데인저’, 장 프랑소와 리셰의 ‘블러드 파더’와 함께 초청됐다. 이밖에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재학생인 박영주 감독의 ‘1킬로그램’ , 하이드 아마디 18개 작품이 초청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69회 칸국제영화제가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올드보이’로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로 2009년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경쟁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영국 소설가 세라 워터스의 ‘핑거 스미스’를 1930년대 조선과 일본을 배경으로 상속녀 아가씨(김민희)와 재산을 가로채려는 사기꾼 백작(하정우) 이야기로 재구성한 영화‘아가씨’는 최근 4년 동안 한국 영화가 칸, 베를린, 베니스 등 3대 국제영화제에서 무관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부문에 진출했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가씨’의 남녀 주연으로 나서는 하정우, 김태희, 조진웅, 김태리의 수상여부도 69회 칸국제영화제 볼거리 중 하나다.

한편 69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조지 밀러 심사위원장과 함께 배우 커스틴 던스트, 바네사 파라디, 매즈 미켈슨, 도널드 서덜런드, 배우겸 감독 발레리아 골리노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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