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클럽은 아직도 거의 대부분이 비슷한 모습이다. 각종 운동기구들이 즐비하게 갖춰져 있고, 그 운동기구들을 체험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여성전용 헬스클럽 '커브스(Curves)'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간단한 몇 가지 운동기구만 둥그렇게 배치되어 있고, 사용자가 이 기구들을 30분 동안 돌아가며 체험한다.
커브스가 국내에 들어와 기존 헬스클럽과 다른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지금, 미국 뉴욕에서 기존 헬스클럽과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헬스클럽이 하나 있다.
바로 뉴욕시가 운영하는 비영리 스포츠 센터 'NYC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아스팔트 그린(Asphalt Green)'이라는 한 기관의 이야기다.
최근 아스팔트 그린은 뉴욕시 피트니스 센터에 기존과 다른 형태의 운동 프로그램을 갖춘 최첨단 시설(AG6)을 설치했다. 아래 사진만 보면 기존 헬스클럽에서 볼 수 있는 운동기구가 거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신 바닥과 벽면에 다양한 도형이 그려져 있고, 동영상을 보면 이 도형에서 불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한다. 사용자들은 바닥에서 깜빡이는 불을 보고 뛰거나 점핑하고, 벽에 볼 튕기기를 반복한다.
'인터렉티브 피트니스 플랫폼(Interactive Fitness Platform)'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이 시설의 운동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모두 소화하려면 총 45분이 걸리며, 놀랍게도 운동 효과는 1,000 칼로리 이상이 소모될 정도라고 한다.
올 4월 17일에 처음 문을 연 이 헬스클럽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트레이너 없는 고강도 운동 프로그램이 얼마나 더 꾸준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인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보길 바란다.
글 : 최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