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마이할텍(Komaihaltec Inc)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풍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극동통신 노보스치브엘이 전했다.
극동 최대의 국영 전력회사인 라오 에스 바스토크와 협력으로 추진되는 이번 연해주 풍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44메가와트(MW)규모이다. 현재 건설부지 몇곳을 두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체결된 협정서를 바탕으로 추진 중인 이번 프로젝트는 연해주 내 선도개발구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구역 가운데 건설부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고마이할텍 측 관계자는 밝혔다. 최근 러·일 양측 사업자간에는 이미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해 부지선정에 대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포함하여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로드맵까지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마이할텍의 대표단은 최근 현지 협력업체 선정 관련, 연해주에 방문하여 현지 기업 몇곳과 참여조건 등에 대해 직접 타진했다.
조만간 일본의 기술전문가 일행이 연해주에 방문해 프로젝트 부지를 직접 둘러보고 적격지로서 최종 검토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현지 협력업체로 선정된 러시아 측 관계자는 일본에 방문하여 실제 운영 중인 풍력발전단지를 견학하며 운영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습득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추진 관련, 알렉스 카프룬 라오 에스 바스토크 전략투자부문 부사장은 “극동에서 재생에너지 개발 프로그램 관련 이미 상당부문 실행력을 발휘했다”며서“앞으로 우리의 궁극적인 과제는 핵심부품의 현지 생산”이라고 밝혔다.
라오 에스 바스토크가 추진하는 극동지역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약 178여개의 태양광발전소 및 풍력발전시설 건설을 필요로 한다. 건설이 요구되는 발전규모만 146메가와트(MW)에 이른다.
현재 극동의 사하공화국에는 13개 태양광 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캄차카주, 사할린주 등에는 4개의 풍력발전시설이 건설되어 가동 중에 있다. 이번 연해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러·일 양측 사업자는 지난해 극동 캄차캬주에 풍력발전소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