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알리페이와 파트너십 체결…디디콰이디-리프트 동맹 견제

입력 2016-05-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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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미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가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버는 이날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중국 알리바바 금융계열사 앤트파이낸셜과 차량 호출 및 요금 결제에 관한 제휴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알리페이의 4억5000만명의 중국 실질 사용자는 우버가 진출한 69개국에서 알리페이로 우버 서비스 관련 요금을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요금 지불이 한층 쉬워지면서 우버를 찾는 중국 이용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알리페이가 인도 페이티엠(Paytm)과 협력하고 있어 우버는 자연스럽게 중국은 물론 인도라는 거대시장의 전자결제서비스와 파트너십을 맺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으로 우버는 중국 본토 업체 디디콰이디는 물론 이 업체와 동맹 관계인 미국 리프트를 견제하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디디콰이디는 우버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리프트는 물론 싱가포르의 그랩택시 등과 동맹을 결정해왔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확보한 우버는 빠른 성장 속도로 업계 선두인 디디콰이디를 추격하고 있다.

우버는 이번 제휴계약 조건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일반적인 파트너십 수준에서 알리페이가 거래당 소정의 이윤을 가져가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밀 마이클 우버 선임부사장은 “우버가 지금까지 맺은 계약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 정도의 규모를 가진 파트너십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터넷 검색 서비스업체인 텐센트는 디디콰이디에 투자하고 있으며 7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자사의 메시지 서비스인 위챗에서 우버를 여러 차례 차단한 바 있어 향후 우버-알리페이와 디디콰이디-위챗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는 우버의 경쟁업체인 디디콰이디와 리프트에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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