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3일째 하락…WTI 2.52% ↓

입력 2016-05-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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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3달러(2.52%) 낮은 배럴당 43.65달러로 종료했다. 한때는 배럴당 43.32달러까지 떨어졌다. 런던 ICE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6센트 내려 44.97달러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4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통계 발표를 앞두고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다시 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그 전주보다 75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헤지펀드 알렉산더 얼터너티브 캐피털의 마이클 코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급 문제는 확실히 존재하고, 바뀌지 않는다. 수요에 대한 불안이 다시 고조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제조업 체감 경기 악화와 호주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의식한 매도세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호황과 불황의 경계인 50을 밑돈 것은 물론 전월 대비 악화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인 1.75%로 0.25%포인트 낮췄다. 호주의 금리 인하는 1년 만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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