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이란서 자원·ICT·인프라 등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

입력 2016-05-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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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자동차·IoT 부문 MOU 등 결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있는 이란 국영석유회사 NIOC 본사를 방문, 로크노딘 자바디 CEO 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과 만나 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있는 이란 국영석유회사 NIOC 본사를 방문, 로크노딘 자바디 CEO 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과 만나 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이 인구 8000만명의 새로운 신시장 이란에서 자원과 ICT, 인프라 등 3대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키로 했다.

SK그룹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김준 SK에너지 사장,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이란 국영석유회사, 국영가스공사, 자동차회사 등의 최고경영진과 릴레이식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최 회장 등은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석유회사인 NIOC의 로크노딘 자바디 CEO 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 셰예드 모흐센 감사리 국제담당 임원 등과 만나 자원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SK그룹은 이란에서 원유 및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를 수입해온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SK가 갖고 있는 석유개발, 정제, 화학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역량과 NIOC의 자원 경쟁력을 고려하면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자바디 CEO는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에는 더 많은 범위에서의 협력이 가능해진 만큼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SK그룹이 그동안 에너지·자원 분야에서는 중국 시노펙과의 우한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 사빅, 스페인 렙솔, 일본 JX에너지 등과 석유화학·윤활기유 합작사업 등의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가장 활발하게 펼친 바 있어 이번 이란 NIOC와의 향후 협력모델이 주목된다.

SK그룹은 또 이란 2위 자동차 생산업체인 SAIPA와 자동차 연관 비즈니스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과 SAIPA 메흐디 자마이 회장은 2일 이란 자동차 사업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지금까지 이란에서 진행해왔던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및 화학제품 등 기존 수출 주력 상품 외에도 카라이프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도 이날 장동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IoT(사물인터넷)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이란 에너지부,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와 각각 MOU를, 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 별도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란에서 전력, 가스, 상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 관련 통합 AMI(원격검침시스템) 서비스는 물론, 빌딩에너지 효율화 사업 및 스마트홈 서비스 등까지 다양한 IoT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그룹은 자원·에너지, ICT, 도시 인프라 등 3대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국가 재건에 필요한 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이란을 방문한 최 회장 등 SK 경영진은 이란 방문기간 동안 진행된 한-이란 정부 문화행사나 한-이란 비즈니스포럼 등에도 모두 참석, 이란 정·관·재계 인사들과도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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