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청관계 ‘협치’로 가야… 연정은 헌법정신과 충돌”

입력 2016-05-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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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4일 “청와대가 아무리 지시를 해도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원내 2당으로서 어떻게 관철시키느냐. 따라서 당청 간에도 협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13 총선 참패 이후 수평적 당청관계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청와대와의 수직적인 관계만을 연상하는데 대통령도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계파 문제에서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시각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했지만 친이(친이명박)로 분류되지 않고, 박근혜 당시 대표처럼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친박으로 분류되지 않는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새누리당 전원이 친박이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여야 협상에서 키를 쥐게 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관련, “친박에는 친(親)박지원도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연정 및 거국 내각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 헌법은 3권 분립을 통해 견제와 균형을 하라는 것”이라며 “대통령 위임제 국가인데 연정을 해서 연립정부가 된다면 국민이 누구를 심판하는가. 헌법정신과 충돌되는 부분이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정 원내대표는 “연정은 쉽게 도달할 수는 없는 과제”라며 “국민의 명령은 연정을 생각할 게 아니라 협치를 우선 생각해라는 것이고, 협치는 당장 우리가 추진하고 시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치가 성과를 내고 ‘이게 잘 되는구나’라고 하면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는 연정은 불가능하지만 권력구조를 바꿔 진짜 연정이라는 틀을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관심과 호기심이 생길 수는 있다”며 “일단은 연정이 아니라 협치를 시행하라는 게 국민이 내린 지대한 명령”이라고 우선순위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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