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더위가 급격히 찾아오면서 여름 원단이 소비자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매쉬와 섬유로 짠 자연소재인 린넨 등이 대표적이다. 패션·유통업계는 시원한 감촉과 통기성 등 이전보다 우수한 기능을 구현한 여름 원단을 활용해 2016 S/S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4일 오픈마켓인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린넨, 마 소재 재킷의 매출은 4월 1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147%가량 증가했다. 뒤이어 린넨 셔츠, 아쿠아·매쉬 슈즈 등도 각각 78%, 34% 가량 늘었다. 카테고리 매출로는 ‘여성의류’와 ‘신발’의 ‘베스트상품’에 각각 5위권, 3위권 내 진입해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린넨이 높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면보다 물의 흡수가 빠르고 가벼울 뿐 아니라, 통풍이 뛰어난 특성 때문이다. 특히 린넨과 매쉬는 ‘쿨비즈룩’으로 활용도가 뛰어나 직장인에 인기가 높다.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LF 마에스트로는 특수 가공한 린넨 소재의 리노 컬렉션 셔츠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의 린넨 소재와 달리, 땀이나 오염, 먼지 등으로부터 강하게 제작한 게 특징이다.
그물 모양의 섬유인 매쉬 소재도 다각도로 활용된다. 유니클로는 기능성 이너웨어 라인인 ‘2016 에어리즘’의 키즈라인에 매시 소재를 적용했다. 신성통상의 남성 브랜드 올젠은 통기성을 극대화한 ‘매쉬 에어 콜렉션’을 내놓았다.
김준수 11번가 의류팀장은 “통기 구멍이 있어 한층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매쉬 소재의 아쿠아슈즈도 작년부터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봄·여름 비즈니스 캐주얼 패션의 효자 아이템인 ‘린넨 소재’, ‘매쉬 소재’의 패션 의류, 잡화 제품을 찾는 소비 동향이 전년에 비해 빨라지고 있는 편”이라며 “올 여름에도 린넨, 매쉬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