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전성시대… 사료·용품시장 뜬다

입력 2016-05-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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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퓨리나, 반려묘용 ‘원 캣’ 론칭…에넥스, 전용 화장실 가구 등 용품도

고양이를 반려하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반료동물 식품업체들이 고양이 특성을 반영한 사료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슬레 퓨리나는 지난해 10월 반려묘 시장 성장을 반영해 반려견 제품만 출시하던 ‘퓨리나 원’에 반려묘 사료 라인인 ‘퓨리나 원 캣’을 론칭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퓨리나 원 캣은 고품질 원료와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개발된 100% 완전 균형 영양식이다. 예민한 고양이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반려묘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건강한 헤어볼 관리, 건강한 비뇨기계 관리 등의 기능성 맞춤 식단도 선보이고 있다.

이애리 네슬레 퓨리나의 마케팅 팀장은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입맛이 매우 까다로우나 훈련이 어렵기 때문에 사료를 억지로 먹이기 힘들어 세심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런 특성에 따라 보호자들이 다양한 종류의 사료와 용품을 필요로 해 반려묘 사료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5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에 비해 국내 고양이 반려 가구 수는 63.7% 증가했다. 이는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고 독립적인 고양이의 습성이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잘 어울리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묘용 건식사료 매출은 연간 20% 가량(유로모니터 기준)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대표적인 반려묘용 습식 사료 라인인 네슬레 퓨리나 ‘팬시피스트’의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0% 성장(네슬레 퓨리나 내부 자료 기준)해 반려묘용 사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려묘는 반려견과 달리 건식사료보다 습식사료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려묘 습식사료 시장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 팀장은 “고양이는 육식동물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하는 반면 갈증을 적게 느끼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물을 잘 마시지 않아 신장, 요도 등 비뇨기계 질병이 쉽게 발생한다”며 “이에 반려묘 보호자들은 고양이의 음수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수분 섭취량 증가와 영양 공급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습식 사료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조산업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2014년 고양이 습식 사료 브랜드 ‘로하이 캣푸드’를 출시한 이래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펫푸드 ‘러브잇’을 론칭해 고양이 습식 사료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반려묘 용품 시장도 국내 고양이 반려 인구 증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가구 전문업체 에넥스는 지난해 11월 반려묘 전용 화장실 가구 ‘캣토’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반려견 전용가구 ‘펫토리’를 출시한 이후 고양이 전용으로 선보인 가구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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