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의 투자전략] 넘치는 금융상품… 계획·목적 따져봐야 ‘궁합’ 보인다

입력 2016-05-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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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금융상품의 종류는 분류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투자목적별로는 은행예금ㆍ채권투자 등 수익성은 낮으나 대신 원금보장이 가능한 안정형 상품, 주식투자· 제2금융권 예금 등 안정성은 낮으나 수익성이 높은 고수익형 상품, 그리고 기타 목돈 마련이나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상품인 저축성 보험이나 연금펀드 등으로 나눠진다.

투자기간별로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ㆍ머니마켓펀드(MMF) 등의 초단기 상품, 양도성 예금증서(CD)ㆍ기업어음(CP), 환매채(RP) 등의 3개월 상품, 그리고 저축성 은행예금ㆍ적립식 펀드와 랩어카운트ㆍ생명보험 등의 1년 이상 장기상품이 있다.

그러면 이처럼 다양한 금융상품 중에서 과연 어떤 상품을 선택해 투자를 할 것인가. 금융상품의 선택에 관한 일반적인 요령과 기술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이 세운 계획과 같은 목적을 가진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주택자금, 노후생활자금 등 목적에 따라 특화돼 나온 상품들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둘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즉 금융상품을 고를 때에는 돈을 써야 할 때를 만기로 맞춰 선택해야 할 것이다. 가령 6개월 뒤에 아파트 중도금을 치러야 할 돈을 1년 정기예금과 같은 금융상품에 불입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셋째, 금융상품과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같은 상품이라면 안전하고 건실한 금융기관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금융상품 가입 전에 반드시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원리금 보장 대상 상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가령, 펀드와 같이 실적배당형 상품일 경우에는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원금 손실을 볼 수 있으며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한 개의 상품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여러 상품에 나누어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수익률 비교는 세후 실효수익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각 금융기관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이자율이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으나, 보통 판매상품이 유리해 보이도록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며, 세후 실효수익률로 바꿔서 판단해야 한다. 비과세나 세금우대 상품의 경우 세후 실효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으므로, 비과세상품이나 일정한 한도범위 내의 세금우대상품에 최우선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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