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사실상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잦아들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최근 소매판매 개선과 산업생산 반등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 재고가 늘고 있는 것 등을 두고는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도 있겠지만 앞으로 경기가 소비심리 개선, 수출부진 완화 등에 힘입어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부진이 완화되면 재고조정 문제도 일정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8%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는 2014년 7월 첫 전망치 3.7%와 비교하면 무려 0.9%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또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대한 물음에도 한은 집행부는 “최근에는 국제유가 반등 등으로 물가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이 잦아든 상황”이라고 답했다.
실제 최근 두바이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40달러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1월말만 하더라도 22달러대까지 떨어지며 12년여만에 30달러를 밑도는 현상이 발생했었다. 다만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CPI)는 3개월째 1%선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1.2%로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해말 3년간 중기물가목표치를 2%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