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iPhone)’이라는 상표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했다.
베이징법원은 지명도가 낮은 중국 액세서리 제조업체가 지갑이나 핸드백에 ‘아이폰’이라는 이름 사용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법제일보는 이번 판결에 대해, 신통티안디테크놀로지가 폭넓게 전개하는 고급 가죽에 ‘아이폰’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권리를 보유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이에 따라 애플은 모바일 기기에 대해선 ‘아이폰’ 상표권을 유지하지만 중국에서는 이 상표를 독점할 수 없게 됐다.
애플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상급 법원에 재심을 요청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신통티안디테크놀로지는 자사 웹사이트에 “이번 판결은 자유로운 소비자 시장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상표명을 모두 대문자(IPHONE)로 표기하는 형태로 자사 제품에 2007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애플은 2002년에 중국 시장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제품용으로 아이폰의 상표권을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