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36년 만에 첫 당대회서 핵개발 진전 과시

입력 2016-05-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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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ㆍ로켓 발사로 존엄과 국력 최상의 경지에 빛나”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가운데)이 6일 36년 만에 열린 노동당 제7차 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가운데)이 6일 36년 만에 열린 노동당 제7차 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가 6일 개막한 노동당 제7차 당대회 개회사에서 핵개발의 진전을 과시했다고 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밤 10시께 개회사 모습을 녹화 중계했다. 김정은은 회색 양복을 입고 단상 중앙에서 약 14분간 연설했다. 김정은이 정장을 입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1월의 자칭 ‘수소폭탄 실험’과 2월의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인 로켓 발사를 자찬하면서 “존엄과 국력은 최상의 경지에 빛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당의 강화, 발전과 사회주의 위업 달성을 위한 투쟁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에 대해서도 김정은은 “온 나라 천만 군민이 당의 전투적 호소에 결사관철로 화답해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최대의 성과와 최고의 비약을 이룩했다”며 “당이 제시한 70일 전투 목표를 훨씬 넘치도록 달성하는 혁혁한 전과를 거뒀다”고 자화자찬했다.

당대회는 1980년 이후 36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올해 대회에서는 김정은의 최고 지도자 자리를 확인하고 지금의 제1비서를 대체할 새로운 직함을 마련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개막식 날 김정은의 우측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좌측에는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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