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 순이익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는 해외에서 2390만 달러(276억원) 규모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의 1670만 달러(192억원)에 비해 43.1%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12개의 해외 진출국 중 홍콩(1430만 달러), 브라질(600만 달러), 베트남(310만 달러) 순으로 흑자 규모가 컸다. 반면 싱가포르(-1400만 달러), 태국(-100만 달러), 미국(40만 달러)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9개 증권사가 해외 12개국에서 7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말 84개였던 점포 수는 2014년 말 80개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해외점포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20억1000만 달러(2조4000억원)로 전년도에 비해 12.4% 늘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15억3000만 달러(1조8000억원)로 10.4%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일부 해외점포는 성공적 현지화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대형사 중심으로 현지법인 인수를 통해 이머징마켓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