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 주 산불 인근으로 확대…8만명 이상 대피ㆍ유가에도 영향

입력 2016-05-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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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에 수개월 시간 걸릴 수도”

▲캐나다 앨버타 주 포트맥머레이 주민이 차량을 이용해 7일(현지시간) 산불 지역에서 대피하고 있다. 포트맥머레이/AP뉴시스
▲캐나다 앨버타 주 포트맥머레이 주민이 차량을 이용해 7일(현지시간) 산불 지역에서 대피하고 있다. 포트맥머레이/AP뉴시스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대돼 이웃인 서스캐처원 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1000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무덥고 건조하며 강풍이 부는 기상 상황에 진전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 관계자들은 이번 산불 진화에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번 산불은 산유도시인 포트맥머레이에서 1주일 전 발생해 이 지역 시민 8만여 명이 대피했다. 화재 초기 포트맥머레이 시민 중 2만명 이상이 안전한 남쪽 대신 북쪽의 시 인근 석유생산시설로 대피했다. 이에 알버타 주 정부는 이날까지 이들 시민 대피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불 피해지역은 2000㎢에 이르며 이 중에는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도 있다. 강풍이 북동쪽 방향으로 불고 있어 산불이 인근 서스캐처원 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

이날과 9일 비가 올 가능성이 있지만 소방당국 관계자들은 많은 비가 지속적으로 내려야 산불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산불은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급과잉 불안이 완화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6일 전 거래일 대비 0.8% 오른 배럴당 44.66달러로 마감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캐나다 산유량이 하루 평균 90만~1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캐나다 일일 평균 산유량 260만 배럴의 35~38%에 해당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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