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빅3 내년 회사채 2.2조 만기… 국책銀 지원ㆍ실적개선이 관건

입력 2016-05-0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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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만 1조원 달해... "실적 개선되야 시장의 우려 줄 것"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의 회사채 중 2조원 가량이 내년 중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내년에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는 9400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에도 9월 만기인 4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갚아야 한다. 이를 내년 상환해야 할 회사채 규모와 합하면 1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전체 회사채 잔액(1조3500억원)의 70%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이 내년 상환해야 할 회사채는 각각 6000억원, 6800억원이다. 이들 조선 3사가 내년 중 갚아야 할 회사채를 모두 합하면 2조2000억원을 웃돈다.

조선 3사가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게 채권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380억원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재무상황과 신용등급(A+)이 대우조선해양보다 나은 상황이지만 회사채 차환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국책은행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뤄지면 이들 조선사의 회사채 상환 여건은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자력으로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은행 중심의 국책은행 지원에 목을 멜 수밖에 없다. 출자냐, 대출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한국은행과 정부의 줄다리기가 대우조선해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순조로운 회사채 상환을 위해서는 올해 실적 개선을 시장에 보여줘야만 한다. 1분기 연결기준 현대중공업은 2252억원, 삼성중공업 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이러한 흑자가 올해 증가세를 보인다면 조선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한풀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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