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명 증가로, 월가 전망인 20만명을 밑돌고 지난 1분기 월평균 고용 증가폭 20만3000명에도 못 미쳤다. 지난달 실업률도 전월과 같은 5.0%로, 4.9%로 개선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에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2%로 점쳤다. 사실상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본 것이다.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 직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9월 한 차례로 수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는 13일 4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늘어나 3월의 0.4%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지표와 그에 따른 시장 움직임이 금리 결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8일 발표한 지난달 수출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지만 위안화 가치로는 오히려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물가, 14일에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 4월 주요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도 이번 주 경제와 금리 전망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CNBC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오히려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