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사망비율, 男 기능직·女 생산직서 높다

입력 2016-05-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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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 사망비율이 성별에 따라 남성은 기능직에서, 여성은 생산직에서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준으로는 농림·어업·광업·축산업 등 1차산업 종사자들의 사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펴낸 ‘생명보험 통계자료집’은 2014년 기준으로 농림·어업·광업·축산업 관련 분야에서 남녀 모두 암보험 보유계약건수 대비 사망 건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암보험 가입건수는 10만2782건, 사망건수는 628건으로 사망비율은 0.61%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암보험 가입건수는 7만2806건, 사망건수는 158건으로 사망비율 0.22%로 산출됐다.

이 자료는 보험개발원이 보험 가입자들의 직업군을 12가지로 분류해 보유한 보험계약과 사망건수 등을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농림·어업·광업·축산업 관련 분야에서 남녀 암보험 가입자 모두 가장 높은 사망비율을 보였다.

농림·어업·광업·축산업 분야 이외 직종에서는 성별에 따른 사망비율이 각각 다르게 집계됐다.

남성은 건설·운송 등 기능직에서 사망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14년 기준으로 기능직의 암보험 보유계약건수는 28만5528건, 사망건수는 1153건으로 사망비율은 0.40%였다. 이어 음식·숙박·여행 등 서비스 관련 분야 종사자의 사망비율이 0.35%로 높게 나타났다. 이 직종의 보유계약건수는 13만9368건, 사망건수는 489건이었다. 화학·섬유·식품·설비·기타 제조 등 생산직 분야의 사망비율도 0.32%(보유계약건수 12만4천427건·사망건수 392건)로 높게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농림·어업·광업·축산업을 제외한 분야 가운데 생산직의 사망비율이 0.15%로 가장 높았다. 이 직종의 여성이 보유한 암보험계약건수는 7만8590건, 사망 건수는 11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망 건수로만 따지면 여성 암보험 가입자 중에서는 주부 등 비경제인구(3728명)가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판매 관련 분야(506건)와 서비스 관련 분야(395건)가 많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남녀별로 종사자 수가 많은 직종에서 암 보험 가입자도 많고, 그에 따라 사망 건수도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 판매직 등의 직종은 민원 등 스트레스의 강도와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에 전체 직종 중 암보험의 사망 건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행정·금융·사무관리·법률 관련 분야로 1387건이었다. 다만, 이 직종은 암 보험 가입자수가 76만2762건으로 타 직종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사망 건수의 비율은 0.18%로 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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