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는 하이투자증권 노동조합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주말 긴급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 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노동조합 집행부와 현대중공업 집행부는 지난 7일 긴급 회동을 갖고 양 사간 협력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재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중공업의 유동성 타개를 위해 부실 계열사 매각을 논의한 건 맞지만 하이투자증권을 지정해서 언급한 사실은 아니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중공업 노조가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라고 그룹 측에 제안했다고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하이투자증권, 운용 매각설이 불거져 임직원들의 불안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 노조 고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노조나 당사 노조 역시 올해 7000억원 규모의 흑자가 예상되는 현대오일뱅크를 상장시키는 방안이 모기업의 재무악화를 극복하는데 현재 가장 낫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노조가 금융 주력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에서 계열사들의 재무 상황 진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양사 노조는 현재 현대중공업의 재무 악화와 더불어 지난 2008년 하이투자증권 고가 인수 등을 주도한 모기업 경영진의 경영 실책에 대해서도 향후 적극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하이투자증권 노조와 사측은 오는 10일 노사협의회를 열고 △점포 통폐합 등 현대중공업 비상경영에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 △ 중형사로서의 하이투자증권 미래 비전 △인력 부족에 대한 대책 △영업점 비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 △직군통합 수정 보완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