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동통신 3사가 예약판매에 돌입했던 아이폰SE를 이날부터 공식 출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아이폰SE는 현재까지 이통 3사를 통해 약 8000대 가량 예판을 완료했다. 특히 16기가바이트(GB) 모델의 경우 예판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SE를 국내에 본격 출시하면서 앞서 출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 간 경쟁을 소비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나 단말기 가격인하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SE의 경쟁제품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J 시리즈’와 LG전자 ‘X 시리즈’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실속형 갤럭시J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 출시 이후 보급형 시장도 접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J5(5.2인치)와 J7(5.5인치)은 각각 29만7000원, 36만3000원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폰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출고가가 23만1000원인 실속형 모델 갤럭시J3에는 5인치 슈퍼 OLED 디스플레이에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세컨드 스크린을 채택한 X스크린,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X캠 등 X시리즈를 출시했다.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 신제품을 올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선 아이폰SE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표방하고 있지만 다소 비싼 가격을 지적하면서 무늬만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폰 SE 16GB 모델이 55만원대, 64GB 모델은 67만원 선이다. 미국의 경우 16GB, 64GB 모델이 각각 46만원, 57만6000원 인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13만~15만4000원 더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