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30)씨가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이코패스는 뇌의 기질적인 문제로 타인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능력이 결여된 상태지만, 소시오패스는 타인의 감정을 읽고 공감을 할 수도 있어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9일 백기종 전(前)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에서는 현재까지는 단독 범행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데이터를 떠난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소시오패스 기질이 높은 그런 범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 전 팀장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와의 차이에 대해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면서 자기 감정을 극도로 표출하는 형태다”며 “소시오패스는 보통 평범하고 온순해 보여 범행 후 동정심을 유발하는데, 이 형태가 조성호의 기질과 다소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존의 전형적인 범죄인의 모습과 조성호의 모습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성호의 평소 생활 패턴과 정신상태 등을 분석해 범행 동기와 사체 훼손 방법과 공범 여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앞서 국과수의 부검 결과 피해자 최 모(40)씨는 갈비뼈 아랫부분의 주요 신체 장기가 모두 사라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런 엽기적인 범행에도 조성호는 경찰 조사에서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