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 추천 파문 바이두, 의료기관 추천 서비스 전면 재검토

입력 2016-05-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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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엉터리 정보를 제공해 역풍을 맡고 있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가 군 병원 의료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바이두는 의료기관의 상업적 추천 서비스 전면 점검의 일환으로 9일부터 인민해방군 및 무장경찰 소속의 병원에 대한 모든 상업적 추천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가격 위주로 배치된 검색추천 순위를 신뢰도 위주로 바꿀 계획이다. 또한, 검색결과에서 의료 정보와 관련한 상업성 검색추천 정보가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기지 않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바이두가 제공한 엉터리 의료기관 정보로 발생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상업성 추천 서비스에 대한 엄격한 심의절차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당국은 이와 함께 검색 서비스 이용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사건의 시작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웨이쩌시(21)는 활막육종이라는 희소암 진단을 받았다. 기존의 방사능과 항암제 치료가 효과가 없자 바이두에서 해당 질병을 검색, 바이두가 검색창 최상단에 올려놓은 베이징의 무장경찰 제2병원을 찾아가 해당 병원에서 추천해준 치료법으로 치료받았다. 그러나 미국 스탠퍼드 의대에서 들여왔다던 이 치료법은 효과가 제대로 입증되지 않아 미국 어떤 병원도 도입하지 않는 치료법이었다. 결국 웨이쩌시는 치료비만 탕진하고 지난달 12일 자택에서 숨을 거뒀고 이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게 됐다.

이번 조치로 시장의 우려는 커지게 됐다. 노무라와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바이두 검색광고 매출에서 헬스케어(의료) 비중은 20~30%에 달하기 때문. 이날 뉴욕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전일 대비 2.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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