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에서 남성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꼴인 20%가 남성설계사로 활동 중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보험모집조직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보험설계사 수는 20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9000여명 증가했다. 보험대리점은 5만4000개로 오히려 2000개 감소했다.
보험설계사는 97년 3월 44만명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해왔다. 설계사 구조조정과 방카슈랑스 도입에다 홈쇼핑 등 새로운 판매채널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작년에는 일부 중소형 생보사와 대형 손보사가 영업 활성화를 위해 설계사를 증원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보험설계사 중 남성 보험설계사(생보사 기준)는 2만6396명으로 전체 설계사의 20%를 차지했다. 남성 설계사 비중은 2002년 9.1%에 불과했지만 5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은 “생보사의 주력상품이 종신보험과 변액보험 등으로 옮겨감에 따라 재무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직 남성 위주로 설계사를 증원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설계사의 월평균 모집액과 월평균 소득도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설계사의 평균 모집액은 2444만원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도 292만원으로 8.1% 늘어났다.
보험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생보사의 경우 남성이 높은 반면 손보사는 여성의 소득이 높게 나타났다. 생보사의 남성설계사 월평균소득은 488만원으로 여성설계사 327만원보다 49.2% 높았다. 특히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남성설계사 소득이 592만원으로 국내 대형사나 중·소형사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손보사는 여성설계사 소득이 201만원으로 151만원에 그친 남성설계사 보다 33.1% 많았다.
보험설계사 정착률도 설계사 선별 선발과 장기재직 우수설계사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전년 37.8%에서 41.3%로 높아졌다.
보험대리점은 부실 대리점 정리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월평균 모집액 및 소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모집액과 소득은 3366만원과 519만원으로 각각 16.3%와 20.9% 상승했다. 대리점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범판매규준 제정과 계약심사 강화 노력에 힘입어 보험계약 유지율도 높아졌다. 13회차 및 25회차 계약유지율은 전년대비 각각 1.6%P와 2.0%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