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가 동영상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자 할리우드 스타, 힙합 거물과 손잡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애플뮤직, 유튜브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포티파이는 배우 겸 영화감독인 팀 로빈스, 미국 유명 힙합 레이블 데프잼레코드 설립자이자 음악 PD인 러실 시몬스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이 제작하는 콘텐츠는 음악 문화와 역사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스포티파이가 이날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BBC와 코메디센트럴의 콘텐츠를 제공한 지 1년 만에 자체 제작 콘텐츠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개별 콘텐츠 길이는 15분 정도로 미국과 영국 독일 스웨덴의 유로 고객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75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스포티파이는 지난해부터 동영상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 BBC와 ESPN, 바이스미디어 등과 잇달아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스포티파이는 동영상 서비스가 신규 회원 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들의 서비스 사용 시간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온디맨드 형식으로 3000만 곡 이상을 제공하고 있다.
톰 카데론 스포티파이 콘텐츠 파트너십 책임자는 “음악은 항상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용자들이 우리에게서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두 번째 행동에 나서야 했으며 그것이 동영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카데론은 유명 미디어그룹 비아콤 출신으로 지난 3월 스포티파이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을 방송에 출연시키고, 유명 래퍼 스눕독을 리얼리티 TV 스타로 만든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