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비에이치가 중국에서 성장의 키를 찾고 종합PCB업체로 성장해 내년부터 외형규모가 두배로 커질 전망이다.
김재창 비에이치 대표는 6일 "12월 완공예정으로 짓고 있는 중국 공장에서는 한국시장에서 사용되는 제품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생산이 이뤄지며 내년에는 매출액이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치는 연성PCB 전문업체로 빌드업 공법을 통한 리지드플렉서블 PCB도 생산하고 있어 연성/경성 PCB 양쪽 모두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중국 공장의 매출이 국내 매출에 육박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에이치가 중국 산동에 짓고 있는 공장에서는 경성 PCB가 월 8만㎡ 가량 생산할 수 있으며 연성 PCB는 월 2만㎡ 가량 생산할 수 있다.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이 채산성을 이유로 생산하지 못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산요 등 일본업체의 해외 중국법인에 현지 직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PCB업체들이 중국과 기술제휴로 간접 진출하거나 중국 업체로부터 OEM을 받아 국내에 공급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경성/연성 PCB 현지 직공급 양산체계를 갖추는 것은 비에이치가 처음"이라며 "기업체질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